"외국인 관광객 찾는 을지로 '호텔더보타닉', 코엑스 집코노미 박람회에서 만나세요"
명동·을지로 일대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다시 붐비면서 서울 도심 호텔이 ‘귀한 몸’이 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2019년(175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도심 상권과 숙박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지만, 호텔 신규 공급은 부지 확보난과 개발 비용 부담에 막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곳이 서울 중구 세운지구의 ‘호텔 더 보타닉 세운 명동’이다.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그룹)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6’에 참가해 호텔 객실 일부를 분양하고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호텔 더 보타닉 세운 명동은 총 756실 규모로 2024년 12월 개장했다. 투숙객의 93%가 외국인이며, 객실 점유율은 최고 89.7%까지 올랐다. 명동과 청계천, 광장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깝고, 지하철 을지로3가·을지로4가·종로3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강점이다. 단기 관광객뿐 아니라 장기 체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 속도도 빠르다. 영업이 본궤도에 오른 지난해 4~8월과 비교해 올해 같은 기간 매출은 약 43% 증가했다. 객실 점유율 상승과 함께 판매 객실당 매출이 1년 새 20% 이상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을 성수기인 10월은 현재 예약만으로도 개장 이후 월 최고 매출을 넘어선 상태다.

디블록그룹은 직접 보유해 온 객실 일부를 매각한다. 위탁운영되는 호텔 객실이어서 보유하더라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다주택 규제와 세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주택 대신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를 겨냥했다.

그동안 분양형 호텔이나 생활숙박시설 등 수익형 숙박상품은 준공 전 제시된 예상 수익률과 실제 운영 실적 간 괴리로 소유주와 사업자 간 갈등이 적지 않았다. 반면 이 호텔은 2024년 말 개장 이후 약 20개월간의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운영은 호텔 전문 자회사 디블록플러스가 객실 판매와 운영관리, 세무까지 통합 수행하며 성과에 따라 수익을 소유주에게 배분한다. 매출에서 운영비를 뺀 운영이익률(GOP)은 약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디블록그룹은 박람회 부스에서 호실별 매각 조건과 위탁운영 방식, 수익 배분 구조 등을 개별 상담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도심 호텔은 신규 공급이 쉽지 않아 희소성이 커지고 있는 자산”이라며 “검증된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매각 조건과 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2회째인 집코노미 박람회는 ‘기로에 선 부동산시장, 내 집 마련 전략은’을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국내 최대 부동산 전시회로, 정부 정책 방향과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도 참여해 유망 단지와 미래 주거 기술을 선보인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